도마 위에서 완벽한 ‘양학선’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던 양학선 선수가 금으로 부모님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또 한 번의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어머니, 금(金)으로 집을 지어드릴게요”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한국대표 양학선 선수가 7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양학선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함께였다. 때문에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집을 지어드리는 것이 그의 꿈이자 약속이었다.


실제로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된 양 선수의 집은 들판에 덩그러니 비닐하우스만 자리 잡고 있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집이라기보다는 비닐하우스 그 자체였다. 누구라도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기는 힘들 정도였다. 


양 선수의 집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열악한 가정환경과 가난 속에서도 금빛 향연을 안겨준 양학선 선수의 피나는 노력과 그 결실이 더욱 빛을 바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어찌 이런 영화같은 일이”, “마을사람 20명 남짓 깡촌에서도 가난해. 남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던 사람이 있었고 또 학교철봉이 유일한 놀이감인 꼬마는 커서 도마 세계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인맥도 없고 혼자 우뚝 선 양학선을 보면 기회가 없다 돈이 없어서란 말은 진짜 핑계 구나!를 느낀다! 내 상식으로는 절대 존재하기 힘든 선수가 양학선이다! 체조 레슨 없이 이런 커리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양학선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존경한다!”, “눈물나네”,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금메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참 멋집니다. 의지는 이럴 때 쓰는거죠”, “훌륭한 양학선 선수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양학선 선수는 런던 올림픽 체조 도마 1차 시기에서 7.4점짜리 고난위도 기술인 '양학선(양1)'을 시도했지만 착지에서 불안해 16.466점을 받았다. 이어 2차 시기에서 난이도 7.0의 기술을 완벽하게 펼쳤고 16.600점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양학선’ 기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의 ‘여2’를 개량한 기술로, ‘여2’는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몸을 두 바퀴 반 비틀어 내리며 공중에서 900도를 돌지만 ‘양학선’은 이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1080도까지 공중에서 회전한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집에 'YANGHAKSEON(양학선)'이라는 명칭으로 공식 등재돼 있다.

+ Recent posts